해리 케인(28)이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지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케인은 콘테 감독을 굳게 믿고 있다. 그와 함께라면 토트넘에 14년 만의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조명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3회 수상에 빛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67경기 48골로 훨훨 날았다. 손흥민(29)과 리그 대표 듀오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케인의 커리어에 아쉬움도 있다. 화려한 개인 수상 이력과 비교하면 우승컵은 없다. 케인은 레스터 시티, 밀월FC 등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을 위해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은 밟았지만, 각각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준우승 고배를 마셨다.
기나긴 무관에 케인도 맥이 빠졌다. 올 시즌 개막 전 맨시티와 이적설이 진하게 났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맨시티의 제안을 거절하며 무산됐다. 케인은 이 과정에서 팀 훈련에 무단 불참하는 등 '이적 사가'를 벌였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야 어느 정도 제 기량을 찾았다. 지난 12월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이후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9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마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도 리그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이후 토트넘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다마 트라오레(26, FC바르셀로나), 루이스 디아스(24, 리버풀) 등을 놓치며 전력 보강에 실패했고, 델레 알리(25, 에버튼) 등 많은 선수가 떠났기 때문이다. 데얀 클루셉스키(21)와 로드리고 벤탄쿠르(24)를 영입했지만 충분치 못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4명이 지난 1월에 떠났다. 심지어 즉시 전력감보다 유망주 영입에 힘을 쏟았다"라며 노골적으로 영입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케인도 콘테 감독 발언에 힘을 실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콘테 감독을 따라야 한다. 레비 회장은 그를 위해 양질의 선수를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