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공격 포인트 2위엔 예상치 못한 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다 공격 포인트 1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23경기에 나와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총 공격 포인트 26개를 올려 1위에 있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소화하며 시즌 중도에 빠진 기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기록이다.
살라와 10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쟁쟁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올라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보웬이다. 보웬은 2020년 헐 시티에서 웨스트햄으로 팀을 옮겼다. 헐 시티에서 보웬은 최고의 선수였다. 3시즌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52골을 뽑아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웨스트햄이 관심을 갖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웨스트햄 첫 시즌 후반기만 뛴 보웬은 1골에 그쳤다. 기대만큼 득점을 넣어주진 못했지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시즌 보웬은 EPL 전 경기에 나서며 8골을 터트렸다. 윙어지만 중앙으로 움직이며 미카일 안토니오를 지원하며 웨스트햄 공격 활성화에 기여하는 게 눈에 띄었다.
예측불허한 왼발 킥력도 장점이었다. 활동량도 많고 다양한 역할이 소화 가능해 더 찬사를 받았다. 웨스트햄 성적까지 좋아 이목을 끌었는데 이번 시즌엔 26경기만 뛰고도 8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한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도움도 8회나 올렸다. 공격 포인트 16개에 도달해 살라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보웬이다.
보웬은 디오고 조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사디오 마네 등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들보다 공격 포인트가 많다. 9골 5도움에 성공한 손흥민은 보웬보다 공격 포인트 순위 바로 아래에 있다. 보웬이 왜 EPL 대표 저평가 공격수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즌이 갈수록 성장하는 보웬은 잉글랜드 A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잉글랜드 내 관심이 높다. 리버풀을 비롯한 여러 EPL 빅클럽들은 보웬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는 중이다.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보웬에 대한 평가는 더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