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이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간) "새롭게 업데이트 된 소식통에 따르면 콘테 감독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 출신의 과거 프리미어리그 스타였던 대니 밀스(45)가 콘테의 미래에 관해 독점으로 견해를 밝혔다"면서 "콘테 감독이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답답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뒤 빨리 토트넘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최근 맨체스터 시티라는 대어를 낚으며 기사회생 했지만 올 시즌 토트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12승3무8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아직 15경기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6점)와 승점 차는 7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 향후 분위기를 탄다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재진입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팀 성적이 부진한다면 여론은 계속해서 콘테 감독을 흔들 수 있다. 콘테 감독 역시 최근 팀 부진 속에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4명을 잃은 가운데, 단 2명만 영입했다. 인원 면에서 본다면 팀이 약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준비된 선수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만 찾는다. 이는 팀의 비전이자 철학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욱 빨리 팀이 성장하고 강해지려면 경험이 풍부한 선수도 필요하다. 그래야 전체적인 팀의 경험치도 올라간다. 그러나 이게 곧 토트넘의 철학"이라면서 내심 서운한 심경을 내비쳤다.
대니 밀스는 "콘테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차 부상할 것이며 파리 생제르망 역시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콘테 감독이 팀과 약속한 것과 원하는 것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이번 여름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유에 새로운 감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여름에 파리 생제르망을 떠날 것이다. 1~2자리가 바뀌면 빈자리가 생기면서 상황은 급속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