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해리 케인 간에 재계약 협상이 전격 중단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1일(현지시간) "현재 토트넘은 케인에게 새로운 협상 제의를 할 계획이 없다. 여름까지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케인의 경기력에 따라 토트넘의 승패가 갈릴 정도로 팀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을 추진하면서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한때 훈련 불참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케인은 이내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인정하고 토트넘에 집중했다. 최근에 치러진 맨시티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앞으로 긍정적인 흐름만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상황이 심상치 않다. 토트넘이 케인과의 재계약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케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 2년이 남은 만큼 이제 협상 테이블에서 리드권은 케인으로 넘어오게 된다. 애초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통해 케인을 잡아두길 원했지만 케인이 강하게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클럽의 진행상황과 전망을 평가하고 싶어한다. 토트넘 역시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클럽의 진행상황과 전망은 바로 우승이다. 토트넘이 빠른 시일 내에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다면 케인은 정말 이적을 감행하겠다는 뜻과 같다.
매체는 "토트넘은 재계약 문제의 주도권이 케인에게 있다는 걸 인정했다. 대화가 시작되려면 선수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최근에 대화는 중단됐고 여름까지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