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었던 루이 사하(43)가 친정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지네딘 지단(50·프랑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재차 추천하고 나섰다.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목소리를 냈는데, 이번에도 그의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4일(한국시간) "사하는 지단 감독이 맨유의 완벽한 사령탑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 시절 동료이기도 했던 지단 감독이 맨유가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하는 2004년부터 5년 간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6경기 28골 등 맨유 통산 124경기 42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보도에 따르면 사하는 "지단이 올여름 맨유 감독으로 선임되는 걸 보고 싶다"며 "지단이 선수들에게 받게 될 존경심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대단한 인물임엔 틀림없다. 맨유에 갈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지단은 감독으로서 모든 역량을 가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실 선수 경력이 워낙 환상적이었던 만큼 지단이 감독을 할지는 몰랐는데, 오히려 자신의 도전을 훌륭하게 성공해냈다"며 "지단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이미 증명해냈다"고 덧붙였다.
지단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아야 된다는 사하의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세 무리뉴(59·포르투갈) 감독이 경질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49·노르웨이) 감독이 맨유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지난 2018년에도 그는 "지단에 필적할 만한 감독은 없다. 맨유가 택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은 지단뿐"이라며 지단의 정식 감독 선임을 주장한 바 있다.
사하가 그토록 애타게 맨유 감독 후보로 주장하는 지단 감독은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무려 11차례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는 무직 상태다.
현재 맨유는 랄프 랑닉(64·독일) 임시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컨설턴트 역할을 맡을 예정이어서 새로운 감독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고, 현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아르헨티나) 파리생제르맹 감독과 에릭 텐 하그(52·네덜란드) 아약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 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그러나 "맨유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게 목표인데, 포체티노나 텐 하그 감독은 저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선임이 어려울 수 있다"며 "더구나 포체티노나 텐 하그가 맨유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만큼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아무런 팀도 이끌고 있지 않는 지단이 잠재적인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