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도 세르히오 라모스 영입은 ‘실패’라고 본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한국 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PSG 캠프에 라모스와 계약한 것을 실수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16년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스페인 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5세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PSG 이적 당시 기대를 모은 이유였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종아리를 다쳐 11월이 돼서야 PSG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금껏 단 4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가 마지막으로 피치에 모습을 드러낸 건 1월이다.
최근 레오나르두 PSG 단장은 라모스 영입이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 ‘레키프’를 통해 “불행히도 우리가 라모스에게 기대했던 일이 아니었다. 이는 그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며 “나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제아무리 커리어가 화려하고, 전 소속팀에서 잘했더라도 현재는 뛰질 못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라모스가 팀에 도움이 되리라 믿음을 보였다. PSG는 UCL 16강 1차전에서 레알을 1-0으로 눌렀다.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PSG는 오는 10일 레알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을 잘 아는 라모스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중대한 일전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은 “라모스는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모스 같은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논리적으로 경험을 전달하고,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물론 항상 뛸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는 부상을 당하거나 출전을 못 하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