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옳은 판단이었을까. 맨체스터 두 형제 구단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한 7인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과거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지만 라이벌 맨유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7명의 선수들을 밝혔다.
가장 최근 두 클럽 간의 이적 경쟁이 있었다. 지난 시즌 이적시장 막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공격수가 필요하던 맨시티는 해리 케인의 영입을 실패하자 호날두로 타깃을 변경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맨유 임원진들은 급해졌다. 과거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던 호날두를 라이벌 클럽으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화로 호날두는 맨시티가 아닌 맨유로 복귀했다.
폴 포그바는 과거 유벤투스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이후 맨체스터 두 클럽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펼쳤다. 당시 야야 투레의 대체자를 찾던 맨시티는 포그바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과거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포그바는 맨시티가 아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만큼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가오는 여름 맨유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아스널과 결별이 유력한 상황에서 그를 영입하는 클럽은 리그 우승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체스가 요구하던 연봉인 1,400만 파운드(약 187억 원)을 기꺼이 지불하는 클럽은 맨유였다. 결국 산체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당시 리그 우승을 맨시티가 차지했다.
맨유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선수도 있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영국 '가디언'은 "맨시티가 브루노 영입에 가장 유력한 팀으로 몇 주 안에 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브루노의 선택은 맨유였고, 곧바로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디미라트 베르바토프는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공격수 보강을 위해 베르바토프를 노리며 그의 에이전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는 인터뷰를 통해 "꺼져. 우리는 맨유로 갈 것"이라고 전하며 단호함을 보여줬다.
2011-12시즌 극적으로 리그 타이틀을 차지한 맨시티는 아스널의 로빈 반 페르시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반 페르시는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를 선택했다. 반 페르시는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득점왕과 함께 우승을 이끌었다.
알렉스 텔레스는 2020년 10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었다. 당시 다수 매체는 맨시티가 포르투에서 뛰던 텔레스를 영입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텔레스는 맨유를 선택했다. 텔레스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랄프 랑닉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