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피닉스 선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1-110으로 승리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크리스 폴은 23분 51초만 뛰며 6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코트 위 야전사령관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피닉스는 63승 16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피닉스는 2004-2005시즌과 1992-1993시즌에 기록한 62승 20패를 넘어 프랜차이즈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울러 폴은 피닉스를 포함한 4개 팀에서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NBA 유일 선수로 등극했다.
폴의 첫 프랜차이즈 최다승 경신 기록은 2007-2008시즌에 세워졌다. 당시 뉴올리언스 소속이었던 폴은 팀을 56승 26패로 이끌었다.
두 번째 프랜차이즈 최다승 경신 기록은 2013-2014시즌에 만들어졌다. 클리퍼스에서 뛴 폴은 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과 '랍 시티(Lob City)'를 구축하며 정규시즌을 57승 25패로 마쳤다.
폴은 2017-2018시즌 휴스턴에서 세 번째 프랜차이즈 최다승 경신 기록을 달성했다. 폴은 3점슛을 중심으로 한 모리볼의 지휘관으로 나서며 65승 17패라는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폴은 200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NBA에 입성했다. '포인트 갓'이란 별명답게 그는 어느 팀에서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특유의 지배력을 선보였다.
2019-2020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았지만, 폴의 활약에 힘입어 당시의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엄청난 업적을 쌓아온 폴이지만 그에게도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 반지다. 지난 시즌, 폴은 생애 최초로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밀워키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폴은 절치부심했다. 그는 여전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피닉스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1번 시드까지 확정 지었다.
폴이 올 시즌에 무관의 제왕이란 칭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