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킬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에메리가 이끄는 비야레알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 UEFA(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B.뮌헨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초 이번 경기는 B.뮌헨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경기가 시작되고나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비야레알은 육탄 방어 후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로 날카롭게 역습을 전개해 B.뮌헨의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전반 8분 만에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간 비야레알은 이후에도 3~4차례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B.뮌헨을 압도했다.
비야레알의 승리로 B.뮌헨의 챔피언스리그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 전까지 B.뮌헨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긴 것도 에메리였다.
2017년 당시 파리 생제르망의 감독이었던 에메리는 B.뮌헨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B.뮌헨은 이후 5년 동안 패배가 없었지만 다시 에메리를 만나자 무너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에메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마르카는 "에메리가 율리안 나겔스만 B.뮌헨 감독에게 전술을 가르쳐줬다"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노란 잠수함의 위대한 승리"라며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에메리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메리는 "최고 수준에서의 경쟁은 우리를 더 성장시켰다. 여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아직 90분이 더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이라는 점수는 좋은 결과지만 부족하다. B.뮌헨은 좋은 팀이다. 그들을 이겨 기쁘지만 아직 조심스럽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비야레알은 오는 13일(한국시간) B.뮌헨 원정을 떠나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만약 비야레알이 B.뮌헨을 꺾는다면 2005/06시즌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4강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