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지배했던 은골로 캉테가 1년 만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레알에 패했을 때, 캉테가 보여준 것은 최악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캉테는 비정상적으로 일관성이 없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레알에 1-3으로 패했다. 2차전 레알 원정 경기를 앞둔 첼시는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멸했다. 전반 9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3분 뒤 벤제마는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 40분 첼시가 한 골 만회했다. 조르지뉴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에두아르 멘디가 어설픈 패스로 실책을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벤제마가 골문으로 가볍에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는 남은 시간 동안 레알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1년 전 상황은 반대였다. 양 팀은 지난 시즌 UCL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첼시는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레알을 봉인했고 총합 스코어 3-1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캉테의 활약이 빛났다. 캉테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레알 중원을 압도하면서 준결승 1, 2차전 모두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 시즌 캉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캉테는 이번 레알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캉테는 전반전 동안 리커버리 2회를 제외하고 다른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캉테는 부상 빈도가 높아지면서 출전 기회를 잃어갔다. 30대 나이를 접어든 캉테는 가로채기 횟수만 2.5개에서 1.3개로 감소한 수치도 보였다. 매체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캉테를 향해 "캉테의 레이더가 오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패스 방향은 틀어져 있었고, 동료들의 발에서 떨어졌다. 캉테는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고 재빠르게 백패스만 보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