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부터는 해리 케인(28)을 정통 공격수로만 활용할 계획인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때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제임스 매디슨(25·레스터 시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다.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포드)이 2020년 1월 떠난 이후 대체자를 찾지 못한 게 근본적인 이유다.
델리 알리(25·에버튼)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끝없는 추락 속에 팀을 떠났고, 최다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탕기 은돔벨레(25·올랭피크 리옹)는 먹튀 논란과 함께 앞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 이적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26·비야레알) 역시 실패작이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59·포르투갈) 전임감독 시절부터 현재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까지 케인이 플레이메이커 겸 공격수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케인은 경기에 투입되면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을 연계하는 데 중심을 잡아준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공식전 17개 도움을 올렸고, 이번 시즌 도움 9개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는 케인을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케인이 9번 자리에서 정통 공격수 역할을 맡는 걸 원한다. 대신 창의적인 선수로 10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다"면서 "토트넘이 매디슨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적료 6천만 파운드(약 960억 원)가 예상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매디슨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다. 지난 2018년 레스터 시티에 입단해 지금까지 통산 160경기 동안 40골 28도움을 올렸다. 전형적인 10번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어 킥이 상당히 좋고, 패싱력도 일품이다. 볼키핑력과 기술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중앙 미드필더로도 좋은 활약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