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끝으로 그리스 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였던 PAOK 이다영이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스 스포츠 신문인 ‘포스톤 스포츠’는 10일 ‘이다영이 파리시 감독과 래피드로 떠난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리스 배구계에서 유명한 기자이면서 이다영-재영의 그리스 진출 때부터 줄곧 쌍둥이 자매를 취재하고 있는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 기자는 올시즌을 끝으로 그리스 배구판에서 벌어질 일들을 정리해서 기사화했다.
이 기사에는 카를로 파리시 올림피아코스 감독이 팀을 옮긴다는 내용이 있다. 그는 루마니아 래피드 부쿠레슈티 감독으로 이적하는데 세터인 이다영과 함께 간다는 것이다.
아마도 같은 그리스 리그에서 뛰면서 파리시 감독이 이다영의 세터로써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듯 하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해까지 ‘천하무적’인 팀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2년간 그리스 여자배구 A1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다영이 PAOK에 입단한 후 데뷔전을 치른 지난 해 10월 21일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는 0-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연승행진을 멈추었다. PAOK는 반대로 팀 창단 후 첫 올림피아코스전 승리였다.
올 시즌 결과, 올림피아코스는 2위, PAOK는 3위를 차지했다. 14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승리한다면 양팀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어 있다.
파리시 감독은 1993년부터 이탈리아의 메시나팀에서 첫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로마 등 이탈리아 클럽에서 주로 감독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 15년까지는 체코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이탈리아 클럽 감독을 맡았으며 지난 해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연 이다영이 한 시즌만에 그리스 생활을 접고 새로운 리그인 루마니아로 떠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재영은 여전히 왼 무릎 부상을 치료중에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로 치료 중인데 과정이 오래 걸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