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KIA 타이거즈는 부상자들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에 빈틈이 존재한다. 선발 요원 좌완 션 놀린과 사이드암 임기영이 부상 여파로 제외됐다. 놀린은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3회 김현수와의 맞대결 도중 왼쪽 팔꿈치에 강습 타구를 맞았다. 곧바로 교체된 놀린은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을 당하지 않았다. 임기영은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미세손상 부상을 입으며 약 두 달간 이탈 중이다.
임기영의 공백은 경쟁을 통해 합격점을 받은 한승혁이 메우고 있다. 한승혁은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놀린 대신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이민우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놀린의 빈자리가 유독 커보였다.
그렇다면 놀린과 임기영은 언제쯤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은 한 턴만 쉰다. 로테이션 순서상 15일 금요일(NC 다이노스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놀린, 로니 윌리엄스, 이의리가 차례로 등판이 가능하다.
임기영은 지난 8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1회는 조금 컨트롤이 안 좋았지만, 2회와 3회에 자신의 스타일대로 투구를 했다. 다음 턴에 투구수를 늘리고 확인을 해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임기영의 복귀 시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KIA는 지난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끔찍한 악몽을 꿨다.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3승 5패를 기록, 공동 6위로 추락했다. 결과보다 KIA를 더 고통스럽게 만든 건 뒤죽박죽 뒤엉킨 경기력이었다. 3경기 득점은 7점에 그쳤고, 무려 23점을 허용했다. 타자들의 저조한 컨디션과 마운드 붕괴가 동시에 발생했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출격한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이민우(4이닝 7실점)와 로니(3이닝 2자책)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놀린, 임기영이 가세할 '완전체' 선발 로테이션은 가동 시점을 조율 중이다. KIA는 반격의 서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