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아이콘 같은 존재인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과거 아스널의 실수를 설명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간) "아스널의 전 감독인 벵거는 아스널이 그의 후임으로 왔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한 것은 실수로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에메리 감독의 지도력이 화제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중상위권에 위치한 비야레알을 이끌고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이후 올 시즌 UCL에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 2-0 상황까지 만든 용기를 본 축구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를 지켜본 아스널은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아스널의 전설 같은 존재인 벵거 감독은 클럽을 떠나면서 에메리 감독을 후임으로 앉혔다. 당시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세비야에서 UEL 3연패를 달성한 에메리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2018년 아스널로 부임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은 흔들리던 아스널을 잡지 못했다. 2018-19시즌 리그 5위, 2019-20시즌에는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 당했다.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후임을 맡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벵거 감독이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나는 에메리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페인에서 그것을 증명했고 끊임없이 최고 수준에 있다. 지난 10년 동안 UCL에서 성공하지 못한 팀은 계속해서 UEFA 컵을 차지했다. 그래서 그는 세비야에서 성공하지 못한 팀을 성공적인 팀으로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할 얘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에서 경질된 에메리 감독은 곧바로 스페인 무대에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에메리 감독의 활약에 아스널 팬들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다. 현재 아스널은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UCL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