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 클래스다운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5대 리그 공격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와 팀 동료 해리 케인(29·토트넘)도 손흥민보다 높지 않다. 특히 케인은 손흥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지난 2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100개 이상의 슈팅을 때린 선수들의 골 전환율을 조사했다. 이는 슈팅 수 대비 득점 성공률을 말한다. 이 기록에서 페널티킥 골은 제외했다.
스쿼카가 조사한 선수들의 수는 무려 총 152명이다. 이 중 손흥민이 무려 2위에 올랐다. 총 140차례 슈팅을 때려 35골을 넣어 골 전환율 25%를 기록했다.
지난 1일 레스터시티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중 5대 리그 최다 리그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36년 만에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 넘어 새 역사를 썼다. 19골 중 8골은 오른발이었다. 나머지 11골은 왼발이었다. 주발이 아닌 발로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는 2011~2012시즌 로빈 판페르시(12골) 뿐이다. 이 부문에서도 손흥민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도르트문트 공격수 홀란드다. 그는 159차례 슈팅을 쏴 41골을 뽑아내 가장 높은 골 전환률 25.8%를 기록했다.
영국 더 선은 "홀란드와 손흥민이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임을 통계가 증명한다"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페널티킥 없이 골 전환율 25%를 달성한 유이한 선수다"고 전했다.
특히 페널티 박스 밖에서 홀란드는 단 2골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홀란드의 3배인 6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1일에도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원더골을 터트렸다. 이에 매체는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약한 발(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중거리 골을 터트려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에 3골 뒤져있다. 살라는 올 시즌 22골을 넣었지만 그 중 5골은 페널티킥이다. 살라는 13.7%의 골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는 14.5%, 팀 동료 해리 케인(29·토트넘)은 12.4%의 골 전환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