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현존 최고 투수로 평가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7실점으로 무너졌다. 만루 홈런 허용도 처음이었다.
야마모토는 3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동안 124개 공을 던졌으나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6자책) 난타를 당했다.
7실점은 지난 2017년 데뷔한 야마모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오릭스가 3-7로 패하면서 시즌 2패(3승)째를 당한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도 1.22에서 2.34로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소프트뱅크전에서 8이닝 2실점(1자책)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지난해부터 이어온 개인 18연승이 중단됐던 야마모토는 연속 퀄리티 스타트도 22경기로 끝났다.
3-3 동점으로 맞선 6회 야마모토는 1사 후 몸에 맞는 볼과 연속 안타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야나기타 유키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7구째 153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됐다.
야나기타의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순간 야마모토는 두 손을 무릎에 얹고 고개를 푹 숙였다. 충격이 큰 모습이었다. 만루 홈런을 맞은 것도 데뷔 후 처음. 경기 후 야마모토는 구단을 통해 “팀이 동점을 만들어줬는데 못 이겨서 아쉽다. 그것밖에 할 말이 없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는 야마모토다. 178cm로 투수치곤 작은 키에도 최고 158km 강속구와 150km 포크볼을 주무기로 쓴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93⅔이닝을 던지며 4번의 완봉승 포함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완봉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식하며 리그 MVP에 만장일치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