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석연찮은 퇴장을 당한 가운데, 류현진의 옛 동료인 댄 해런이 이에 대해 일침했다.
해런은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순전히 댄 벨리노 심판이 부추긴 일"이라며 이날 일어난 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애리조나 선발로 나온 범가너가 1회말 투구가 끝난 뒤 댄 벨리노 1루심에게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받았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투수의 글러브나 벨트가 아닌 손을 검사하고 있다. 벨리노 주심의 검사는 다른 그것보다 유난히 길었고, 이에 범가너가 뭐라고 말을 하자 벨리노는 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범가너는 당연히 격노했다. 함께한 포수 호세 에레라를 비롯한 코치진이 그를 붙잡아야 할 정도로 거칠게 항의했다. 남은 8이닝을 불펜 투수들로 채워야하는 토리 러벨로 감독도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해런은 "심판은 범가너와 눈을 마주치기전까지 계속해서 노려봤다. 그를 퇴장시키기를 원했던 거 같다. 범가너는 타겟이 됐다. 벨리노는 징계를 받아야한다. 완벽한 허튼짓"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전직 선수인 윌 미들브룩스도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공유한 뒤 "심판이 범가너의 손은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범가너만 노려보고 있다"며 심판이 퇴장을 작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도 범가너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해서 화가 난 거 같다. 이런 장면은 정말 지겹다"며 심판을 비난했다.
다이아몬드백스 주관 방송사 '밸리스포츠 애리조나'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상대 투수의 손 체크와 범가너에 대한 손 체크를 비교하는 영상을 올리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또한 범가너의 손을 검사하며 손대신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벨리노 심판의 영상을 올리며 '이것은 최면인가 아니면 손 검사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