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기자] T1과 젠지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포브스 선정 ‘e스포츠 팀 가치’ 순위에서 나란히 톱10을 유지했다. 두 팀은 가치가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47%, 35% 상승하면서 모두 팀 가치가 2억 달러(약 2540억 원)를 넘겼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2년 기준 전세계 e스포츠 팀 중 기업 가치가 높은 상위 10개 팀을 추렸다. 포브스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팀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e스포츠 상위 10개 팀의 평균 가치는 지난 2020년의 2억 4000만 달러(약 3049억 원)에 비해 46% 늘어난 3억 5300만 달러(약 4484억 원)에 달한다. 평균 가치 상승은 e스포츠 시장의 잠재력에 기인한다. 지난 4월 뉴주(Newzoo)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e스포츠 시청자가 5억 3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8위에 오른 젠지는 가치 순위에선 두 계단 내려왔으나, 포브스는 “젠지가 2022년 1분기 많은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급격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만한 파트너십 중 하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의 협력이다. 포브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Web3 생태계에 젠지가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았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미국 컴캐스트가 손을 잡고 출범한 T1은 약 1년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한 남다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번 랭킹에서도 10위에 등극했다. 포브스는 T1이 서울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서 성공적인 팀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T1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아카데미 강화 등으로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의 TSM은 이번에도 1위에 오르면서 ‘최고 가치의 팀’이라는 입지를 공고히했다. 2020년 순위에서 유일하게 4억 달러를 넘겼던 TSM은 이번엔 유일한 5억 달러 팀으로 평가 받았다. 100씨브즈는 2020년 대비 142%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위에 등극했다. 2020년 톱10 아래로 떨어졌던 프나틱은 이번 순위에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