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가 드디어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최전방 보강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계약은 완료된 상태이며, 금주 내로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독일 다수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는 홀란드 영입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번 주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홀란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시즌이 끝나는 대로 떠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속보를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부터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혈안이었다. 약 10년간 주포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오던 세르히오 아구에로(33·은퇴)가 계약이 만료되면서 떠나자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28·토트넘 홋스퍼)을 영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완강한 태도에 협상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자 포기했다.
바로 다음 타깃을 찾아 나선 맨시티는 여러 공격수를 후보에 올려놓고 관찰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홀란드를 낙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홀란드의 재능과 능력에 반하면서 영입을 추진했다.
때마침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탓에 6,3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 이적료만 지불하면 홀란드를 영입할 수 있어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쟁쟁한 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 승자가 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앞서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홀란드를 데려오기 위해 주급으로 무려 50만 파운드(약 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다이다. 특히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다 주급자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호날두는 주급 38만 5천 파운드(약 6억 원)를 받고 있다.
홀란드는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로 불리는 특급 공격수다. 20대 초반이지만 이미 정상급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빼어난 득점력과 폭발적인 돌파가 최대 장점이다. 2016년 브뤼네FK(노르웨이)에서 프로 데뷔해 몰데FK(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고 현재 유럽 무대를 맹폭격 중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통산 88경기 동안 85골 23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