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미야스 타케히로에게 막혀 시즌 최악의 경기를 보냈다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다.
'풋볼 런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칭찬하면서도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에서) 토미야스를 우측으로 보내 손흥민의 효율성을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일 것이다. 토미야스는 시즌 전반기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 토미야스의 수비로 인해서 지난 북런던 더비는 손흥민의 시즌 최악의 경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토미야스는 시즌 초반 6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이 아스널의 우측을 공략하는 포지션이기에 우측 풀백으로 나선 토미야스와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활약과는 별개로 토트넘이 무너진 경기였다.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면서 토트넘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나마 토트넘의 자존심을 살린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후반 33분 손흥민은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때 실점의 원흉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브리안 힐에게 소유권을 내준 토미야스였다. 해당 북런던 더비를 손흥민의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하기엔 무리다. 당시 감독이 4개월 만에 경질된 누누 산투라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손흥민과 토미야스의 2차전은 오는 13일에 진행된다. 이번에는 토트넘 안방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북런던 더비가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시즌 농사를 결정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맞대결이다.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과 토미야스의 자존심 싸움도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아스널 입장에서 손흥민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경계 대상 1호다.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득점왕 경쟁 가능성도 살아있는 손흥민이라 동기부여가 충만하다. 반면 토미야스는 시즌 중반부터 부상을 겪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두 선수의 싸움에서 이번 북런던 더비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