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이적으로 확인된 한승택 가치…애매했던 타이거즈 안방, 서열 정리 끝

88 0 0 2022-05-09 23:36:3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한승택을 좀 더 원하죠."

KIA는 김상훈 배터리코치가 2014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확실한 주전포수를 만들지 못했다. SK에서 김민식을 2017시즌 초반 수혈했다. 통합우승까지 일궈냈다. 그러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김민식의 성장이 의외로 더뎠다. 한승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최근 2~3년간 번갈아 주전으로 출전해왔다. 냉정히 볼 때 둘 다 주전급 임팩트를 뽐내지 못했다.

결국 장정석 단장은 2022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동원을 영입 1순위로 놓고 키움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고 개막 후 한 달만에 박동원을 데려왔다. 박동원은 KIA의 확고한 주전 포수다.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 입단 직후 한승택을 2군에 내리고 김민식을 백업으로 활용했다. 애당초 올 시즌 출발을 주전 김민식-백업 한승택으로 했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9일 SS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타이거즈 안방의 미래 가치 및 서열이 확실하게 정리됐다. 지난 2주간 1군에서 박동원의 백업포수는 김민식이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김민식보다 한승택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게 드러났다.

SSG와의 트레이드 협상에서 한승택을 적극 보호했기 때문이다. SSG 류선규 단장은 "우리가 고를 처지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이 트레이드 자체가 SSG가 강하게 원해서 성사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왕이면 1989년생 김민식보다 5살 어린 1994년생 한승택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장정석 단장은 "김민식과 한승택 모두 훌륭한 포수다. 사실 트레이드 협상을 할 때 상대 팀들은 한승택을 원한다. 김민식보다 젊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비력에서도 한승택이 좀 더 높게 평가 받는다"라고 했다. 

김민식과 한승택이 그동안 확고한 주전포수가 되지 못한 건 빈약한 타격 탓이다. 여기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런데 블로킹 등 수비에선 한승택이 낫다는 평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승택의 2021시즌 WAA(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0.667로 5위였다.

물론 김민식은 도루저지능력이 좋다. 올 시즌 도루저지율이 극악인 SSG가 김민식을 데려간 결정적 이유다. 한승택의 올 시즌 도루저지율도 25%로 36.4%의 김민식보다 뒤지긴 하지만, 아주 나쁜 건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이가 5살 어리다. KIA가 한승택을 보호하는 건 당연했다.

확고한 서열 없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그림도 좋다. 그러나 포수는 특수한 포지션이다. 경험과 임기응변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KIA의 경우 시너지보단 '어정쩡'에 가까웠다. 이제 박동원-한승택으로 안방을 확실하게 정비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챙겼다.

한승택 뒤로는 1998년생 신범수, 2001년생 김선우, 2002년생 권혁경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경험이 부족해 당장 1군에서 쓰긴 어렵다. 결국 향후 3~5년간 한승택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동원이 전성기를 지나면 주전 1순위다. 그리고 20대 초반 포수들이 성장할 시간도 벌어줘야 한다.

KIA가 한승택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지만, 김민식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있었다. 장 단장은 "박동원과 김민식의 나이가 비슷하지 않나(김민식이 1살 많다). 비슷한 연배라는 부담이 컸다. 나이를 먹다 보면 은퇴시기도 다가오고 그러는데"라고 했다. 어차피 20홈런이 가능한 포수 박동원이 주전인 상황서, 당장 야구인생의 승부를 봐야 할 김민식에게 길을 열어준 것이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5655
늦어도 한참 늦은 2군행, 복덩이를 사지로 내몬 한화 '오판' 철구
22-05-10 08:39
15654
김광현, KBO 41년 역사상 최초 기록 작성...선동렬도 넘었다 크롬
22-05-10 07:11
15653
니콜라 요키치 2년 연속 MVP 수상...역대 13번째 치타
22-05-10 05:58
15652
손흥민, 살라 제치고 누적 파워랭킹 1위 등극...남은 건 '득점왕' 가츠동
22-05-10 04:29
15651
토트넘 떠나세요" 청천벽력 소식... 새 팀 찾아야 하는 기대주 떨어진원숭이
22-05-10 03:13
15650
"올 시즌은 낙제점…군대서 金 따올게요" 와꾸대장봉준
22-05-10 02:06
15649
양현종 2장 가마구치
22-05-10 00:59
15648
괴짜 투수가 아리랑볼을 가지고 살아남는 법… "세상에 이런 투수는 없었다" 해골
22-05-10 00:35
VIEW
김민식 이적으로 확인된 한승택 가치…애매했던 타이거즈 안방, 서열 정리 끝 가츠동
22-05-09 23:36
15646
'끈질긴 추격' 대전, 김포와 4-4 무승부...홈 14경기 무패+리그 3위 유지 호랑이
22-05-09 22:00
15645
'계약 완료' 홀란드, 맨시티행 확정…도르트문트에 결별 통보 손예진
22-05-09 21:11
15644
이런 황당 주장 있나..."토미야스에게 막힌 손흥민, 시즌 최악의 경기" 애플
22-05-09 20:22
15643
‘강등권 탈출’ 에버턴, 레스터 시티에 2-1 승...픽포드 7세이브 떨어진원숭이
22-05-09 07:10
15642
우승 확정팀 노터치 타짜신정환
22-05-09 05:17
15641
‘토트넘 4점 차로 따돌렸다!’ 아스널, ‘10명 뛴’ 리즈 2-1 격파…‘은케티아 멀티골’ 정해인
22-05-09 03:40
15640
꼬마 역배다 해적
22-05-09 01:32
15639
'황의조 32분' 보르도, 앙제에 1-4 대패...19위 유지 장사꾼
22-05-09 00:05
15638
오늘 승부예측 올킬 가마구치
22-05-08 23:21
15637
서울, '박주호 퇴장' 수원FC에 3-1 완승... 반전 성공 원빈해설위원
22-05-08 22:17
15636
60억 FA의 진가, 3안타에 보크 유도까지..."이제는 반등해야 할 때" 질주머신
22-05-08 20:47
15635
‘소형준 또 곰 사냥’ KT, 두산에 5-0 완승…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해골
22-05-08 19:23
15634
클롭도 인정, "일주일 푹 쉰 손흥민, 우리가 고전한 이유" 불쌍한영자
22-05-08 18:15
15633
팬들 분노케 한 폭탄 발언…"이사회 불태워라" 반발 이어졌다 불도저
22-05-08 17:15
15632
[현장리뷰]'레오 2골→엄원상 1골-2도움' 홍명보, 최용수 첫 대결서 大역전승 노랑색옷사고시퐁
22-05-0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