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은 리그에서 카림 벤제마(34,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많은 필드골을 넣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출전해 23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또한 대한민국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배출한 13번째 국가가 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득점 행진이 더욱 놀라운 건 페널티킥(PK) 득점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넣은 23골 중 PK 득점은 단 1골도 없었다. 공동 득점왕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23골 중 5골이 PK 득점이다.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는 18골 중 3골을 PK로 넣었다.
다른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더 흥미롭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PK 골 없이 득점 순위를 나열한 결과 손흥민은 3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1위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골)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리그에서 35골을 넣었는데 그중 5골이 PK 득점이다.
2위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의 킬리안 음바페(24골)다. 음바페는 리그 28골 중에서 4골을 PK로 넣었다. 그 다음이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23골)이다. 손흥민과 동률인 선수도 있다. 독일 레버쿠젠 소속의 패트릭 쉬크(23골)는 리그 24골 중 PK로 1골을 넣었다.
5위가 벤제마(20골)다. 벤제마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27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그중 7골은 PK로 넣은 골이다. 또한 벤제마는 이번 시즌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벤제마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처럼 PK 없는 득점 순위 TOP 5에서 손흥민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게다가 손흥민만 리그 전체 득점 중에 PK 득점이 없는 선수다. 얼마나 순도 높은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서 NO PK 득점 공동 5위는 치로 임모빌레(20골, 라치오)다. 공동 6위는 두산 블라호비치(19골, 유벤투스), 크리스토퍼 은쿤쿠(19골, 라이프치히), 안토니 모데스테(19골, FC쾰른), 마르탕 테리에(19골, 스타드 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