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가 여름 이적시장 돌입 이후 '공중분해'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에 이어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데레비시 득점왕' 세바스티앙 할러마저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도르트문트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러와 계약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공격수는 아약스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하면서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이적료는 대략 3,100만 유로(약 412억 원) 수준이다.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단장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할러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할러는 피지컬적으로 매우 탄탄하다. 그의 경험을 통해 어린 공격수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라며 기뻐했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입성하게 된 할러는 "스타디움도 훌륭하지만 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도르트문트 일원으로 응원받기까지 기다릴 수 없다. 8만 명 이상 관중들이 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와 함께 멋진 일들을 이루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랑스 태생으로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할러는 오세르, 위트레흐트, 프랑크푸르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약스를 거쳐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아약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할러는 리그 31경기 동안 무려 28개의 공격포인트(21골 7도움)를 쓸어 담았고,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수상했다.
엘링 홀란드와 작별한 도르트문트는 잘츠부르크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유망주 카림 아데예미를 영입한 데 이어 유럽 곳곳에서 결정력을 증명한 할러까지 품에 안았다. 적지 않은 이적료가 투자됐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는 만큼 도르트문트 창끝에 날카로움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약스는 맨유로 떠난 텐 하흐 감독,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마즈라위, 인터밀란에 입성한 오나나에 이어 할러와도 작별 수순을 밟았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입지를 잃은 스티븐 베르바인 영입이 유력한 가운데 계속해서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