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외국인 선수들은 성공한 선배의 발자취를 좇아 K리그로 향한다. 최근에는 몬테네그로 선수가 인기다.
몬테네그로 현역 국가대표 발샤(강원 FC)와 밀로스(성남 FC)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클럽의 레전드로 기록될 스테판 무고사가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다.
K리그 추가 등록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2주간 열린다. 시즌을 마친 유럽 등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기에 좋은 시기다. 이번 시즌에도 독일, 터키, 태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K리그1·2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몬테네그로에서 두 명의 국가대표가 한꺼번에 K리그1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강원은 지난 6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소집된 공격수 발샤 세쿨리치를 품었다. 기존에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디노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즌 초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디노 대신 발샤가 들어오면서 강원은 그대로 현역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를 보유하게 됐다.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던 성남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밀로스 라이코비치를 영입했다. 밀로스 역시 6월 A매치 기간 동안 무고사·발샤와 함께 대표팀에서 뛴 현역 국가대표다.
성남 유니폼을 입게 된 밀로스는 "평소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축구 및 생활환경이 좋다고 들었다. 타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K리그로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몬테네그로 출신 선수의 K리그 러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인천 무고사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무고사는 인천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몬테네그로 출신 K리거의 역사는 라돈치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몬테네그로 선수 최초로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라돈치치는 2004년 인천으로 입단해 성남 일화(現 성남 FC), 수원 삼성에서 뛰었다. 라돈치치의 뒤를 이은 이는 데얀 다미아노비치다. 역시 인천에서 시작해 FC 서울과 수원에서 활약했다.
이후로도 보그단 밀리치(등록명-복이, 보그단), 이반 부코비치(기가), 스테판 니콜리치(니콜리치), 블라단 아지치(블라단), 필리프 카살리차(카사), 루카 로트코비치(루카) 등이 K리그를 거쳐 갔다.
2022시즌 K리그 후반기, 여러 선배들의 뒤를 이어 한국에 온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