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니실라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면서 최근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여전히 공격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무득점 속에 승리에 실패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6위(7승4무9패·승점 25)로 두 단계 올라섰다. 인천은 5위(7승8무5패·승점 29)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팀 인천은 3-4-3 대형으로 나섰다. 김보섭, 이용재, 아길라르가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민경현, 이동수, 이명주, 김준엽이 허리를 지켰다. 델브리지, 김광석, 김동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인천은 최근 2경기를 비긴 데다, 무고사가 떠난 후 공격에서 위력이 떨어졌다. 흐름을 확실하게 바꿔야 하는 상황. 조성환 감독은 "시즌 반을 돌았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오늘이 중요하다. 시즌 목표를 이루기 위해 10승을 최대한 빨리 달성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FC는 4-2-2-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이영준, 라스가 포진했고, 이승우, 이기혁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장혁진, 정재용이 중원을 꾸렸고, 박민규, 김건웅, 김동우, 신세계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수원FC는 수비에서 안정을 되찾은 데다, 공격에서도 화력을 불 뿜고 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자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나선 가운데, 6위 진입을 목표로 맞섰다. 김도균 감독은 "인천 원정은 항상 힘들었다. 쉽지 않겠지만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는 수원FC가 전반적으로 주도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유효슈팅 3회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교체 효과도 없었다. 김도균 감독은 전반 23분 이기혁과 이영재를 빼고 김승준과 무릴로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역습을 통한 공격 패턴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6분 김보섭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만드는 듯싶었으나 경합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양 팀 득점 없이 마쳤다.
인천이 무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하프타임 때 변화를 꾀했다. 이용재가 나오고 송시우가 들어갔다. 동시에 수비도 바꿨다. 델브리지 대신 강윤구가 투입됐다. 조성환 감독의 승부수가 통하는 듯했다. 후반 5분 송시우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균형을 깨려는 수원FC가 공격 쪽에 변화를 택했다. 후반 12분 장혁진이 나가고 니실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뒤이어 이승우 대신 김현을 투입했다. 인천도 다시 한번 공격진에 변화를 택했다. 후반 22분 민경현과 아길라르가 빠지고 김성민과 홍시후가 들어갔다.
중후반이 지날 즈음에도 양 팀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서로 급한 마음에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좋지 못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그러던 찰나 수원FC가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 추가시간 니실라의 결승골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