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바람야구가 거침이 없다. 삼성 에이스 뷰캐넌도 잡았다.
LG는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2차전에서 11대9로 이틀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 삼성과의 3연전을 1997년 7월 이후 25년 만에 싹쓸이한 LG는 지난 3일 잠실 롯데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전날 충격의 7점 차 역전패로 무너진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 마저 무너지며 지난달 30일 KT전 이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선두 SS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전날 역전드라마를 썼던 LG.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1회말 1사 2,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 2볼넷으로 단숨에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 문성주 채은성이 짧게 끊어치는 연속 적시타로 거물 뷰캐넌을 코너에 몰았다.
이후 삼성이 추격하면 LG가 달아나는 형국
안방 3연패를 막으려는 삼성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3회 선두 김현준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오재일 김재성 등의 적시타로 3득점하며 4-5 한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강민호의 빨랫줄 같은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플라잉 캐치에 막혔다.
하지만 LG는 4회 2사 1루에서 오지환의 개인 통산 700번째(역대 57번째) 타점이 된 적시 3루타와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뷰캐넌을 강판시키며 2점을 달아났다. 6회에는 채은성의 이틀연속 솔로포(7호)로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7회 피렐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폭투와 오재일의 3타점째 희생플라이로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LG에는 오지환이 있었다.
8회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최충연의 2구째 슬라이더를 당겨 라이온즈파크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3호 스리런 홈런. 오지환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타수2안타 4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이틀 연속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도 이틀 연속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1-8로 앞선 9회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을 가볍게 막고 시즌 26세이브로 스윕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이 3⅔이닝 만에 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인 10안타 3볼넷 7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너지며 안방 스윕패와 6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24일 한화전 이후 최근 3연패로 6패째(6승). 평균자책점도 3.36으로 껑충 뛰었다.
전날 18안타로 9득점을 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도 8회 김성윤의 시즌 첫 홈런과 오재일의 시즌 13호 홈런 등 장단 13안타로 9득점 했지만 이틀 연속 마운드 붕괴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