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저메인 제나스가 스포르팅 원정 졸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 CP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D조 2차전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마르세유를 2-0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조 2위를 유지했다.
기록만 보면 토트넘은 스포르팅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처럼 보인다. 점유율은 55대 45로 근소하게 밀렸고, 전체 슈팅은 12개로 같았다. 유효 슈팅은 6대5로 살짝 부족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던 팀은 스포르팅이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확실히 스포르팅이 토트너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내내 조용했던 손흥민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측면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스포르팅에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날 토트넘이 만든 위협적인 장면은 전반 초반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 득점이 유일했다. 토트넘의 공격력은 너무 무뎠고, 콘테의 공격 세부 전술도 부족했다.
졸전에 가까운 경기가 나오자 구단 대선배도 인내심을 잃고 분노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윙어로 활약했던 제나스는 BT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면서 "매우 무기력했던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마르세유전을 언급했다. 제나스는 "마르세유와의 경기 때도 그랬다. 65분 동안 형편 없었다. 퇴장 덕분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 때의 기적은 오늘 리스본에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실망했다.
그러면서 "실망스럽다.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는 훈련 때문이든, 단순히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은 것이든 어느 쪽이든지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결정적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3명의 공격수는 뛰어나지만 오늘은 그 누구도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