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곽빈이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까지 2루는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에서 불펜 투수에 공을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고 10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도 결정적인 순간 승부구로 활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선발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곽빈은 경기 후 “승리 소감으로 “연패를 안 할 수 있게 돼 형들에게 너무 고맙다. 뒤에서 점수를 막아준 (정)철원이한테도 고맙다. 제일 수고한 (박)세혁이 형이 너무 고생한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세혁이 형이랑 얘기하면서 어떻게 할래 물어보시는데, 항상 똑같이 가운데만 보고 전력으로 던질 테니까, 형 믿고 던진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7회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교체됐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욕심이나 실점 걱정은 없었다고 한다. 곽빈은 친구인 정철원을 신뢰했다.
그는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끌어준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구위가 좀 떨어진 것 상황이라 다음 투수가 올라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철원이가 당연히 막아줄 거라 생각했다.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철원이가 무조건 막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곽빈이 후반기로 오면서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고, 제구력까지 안정되면서 베스트 구위라고 칭찬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우완 투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최고 155km 직구를 던지는 곽빈을 키움 안우진에 이어 좋은 투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곽빈은 후반기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1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곽빈은 내년 WBC 등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야지 그런 것도 아니다. 이렇게 밸런스 유지하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유지하면 잘하면 뽑아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은 있는 것 같다. 신경쓰지 않고 먼저 시즌을 잘 끝내는 것이 제일 목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