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받아들일 수 없었나보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스포르팅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공식전 첫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있어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역동성이 이번 시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또한 지적받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드러난 스포르팅전이었다.
공격진끼리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히샬리송과 해리 케인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의미한 크로스 공격만 시도했다. 수비력이도 뒷받침되면 승점 1점이라고 가져왔겠지만 수비 집중력까지 문제를 드러내면서 스포르팅의 공격에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었지만 동시에 패배할 자격도 없었다. UCL 수준은 높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과정을 계속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우리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NS 무라에 패배했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며 토트넘 선수단을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콘테 감독의 불만은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은 리스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토트넘 선수들을 아침 훈련에 소집했다. 콘테 감독은 무득점으로 리스본에 패배하는 것을 지켜본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찢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런던에 날아가자마자 훈련장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력을 곧바로 개선하고자 훈련 시간도 앞당겼다. 포르투갈 원정 경기를 다녀왔기 때문에 원래 토트넘 선수단은 오후 훈련을 준비했지만 콘테 감독은 오전 11시로 훈련을 앞당겨서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은 힘든 훈련 스타일로 유명하다. 오후 훈련 대신 오전에 훈련한 것을 보면 이번 패배에 대한 처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