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할까.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탈리아로 돌아갈 거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전문가 '파블로 바지가'는 15일(한국시간) "유벤투스 고위층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시즌이 끝난 뒤에 바꾸려고 한다면, 콘테 감독이 곧바로 유벤투스에 갈 수 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라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에서 부진했던 팀을 바꿀 적임자로 콘테 감독을 낙점했고,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추후에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콘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 활용했던 스리백 시스템을 토트넘에 이식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아래에서 팀이 재정비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핵심 공격수 손흥민은 유럽5대리그 최초 아시아인 골든부츠(득점왕)를 품에 안았다.
올해 여름에 이반 페리시치를 자유계약대상자(FA)로 데려오는 걸 시작으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했다. 2022-23시즌 개막 전에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완벽하지 않았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히샤를리송 등을 보유해 조합을 점검하고 있지만 시원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페리시치와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 또 콘테 감독 거취가 화두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3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까지 팀을 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유벤투스 경기력이 예년처럼 날카롭지 않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자가 많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독주하던 경기력이 아니다. 알레그리 감독을 경질하고 콘테 감독으로 대체하지 않겠냐는 설이 나온 이유다.
콘테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기에 얽힌 이야기일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겼지만, 스포르팅CP 원정길에서 0-2로 무기력하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