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프랑스 마르세유 홈 구장에서 14일 새벽 벌어진 프랑크프루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2차전에서 원정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 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두명의 사악한 프랑크푸르트 팬이 이날 경기에서 축구장 맨 위쪽에서 나치식 제스춰를 취하는 모습이 찍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랑크푸르트 팬들 조차도 비난을 퍼붓고 있다.
킥 오프를 앞두고 프랑크푸르트 팬 두명이 마르세유 팬들을 피해 축구장 맨 위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르세유 팬들과는 중간에 철망으로 막혀 있었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프랑크프루트 팬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위해서 발라클라바와 안경을 착용했다. 즉흥적이 아니라 이미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발리클라바는 주로 겨울에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방한 용품이기 때문이다.
만반의 준비를 한 이 팬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촬영을 하든 말든 나치 경례를 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프랑크푸르트 팬 그룹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르세유까지 와서 독수리를 가슴에 메고 나치 경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정말 부끄럽다. 당신은 이 클럽에 속하지도 않고, 이 도시에도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팬이 아니다”라며 경멸했다.
사실 프랑크푸르트는 극우단체와 싸우는데 있어서 독일에서 가장 목소리가 높은 지역이라고 한다. 특히 그 중심에는 현 페터 피셔 회장이 있다.
2017년 피셔 회장은 "분명히 비인간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경향이 있는 정당에 투표한 사람은 우리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없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게다가 그는 극우 세력들이 경기장이나 독일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공권력을 동원해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나치식 경례 만행을 저지른 곳이 프랑스였지만 프랑스 경찰은 이날 경기에서 팬들간의 충돌을 방지하기위해 경찰력을 동원하다보니 이 같은 행위를 범한 팬을 제지하거나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렸다. 이날 경찰은 양측 팬들의 충돌로 인해 최루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반전 끝나기 직전 터진 골 덕분에 프랑크푸르트가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