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등으로 일찍 확정됐으면 좋겠다."
LG 류지현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1등으로 일찍 순위가 정해지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그러면 그 다음(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생긴다"며 잔여 경기 일정을 앞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LG는 22일까지 1위 SSG 랜더스에 3.5경기 차 뒤진 2위다. 차이와 시기를 봤을 때 남은 15경기에서 1위를 제치기가 쉽지 않다. 1위 희망을 떠나 현실적으로 2위가 유력하다는 점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발전한 시즌이다. 지난해 LG는 '경우의 수'에 따라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까지 승부처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후반기 일정상 8월에 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시기가 있었다. 그때가 중요하다고 봤다. 7월에도 SSG와 키움이 모두 연승을 달리는 사이에 밀리지 않았고, 그 뒤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승부처를 강조하면 단기간 집중력은 올라올 수 있어도 곧 페이스가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 9월 말이지만 그래도 (3위와)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어서 플레이오프를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는데 그점이 잘 이뤄지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3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서건창(2루수)-허도환(포수), 선발투수 이민호
- 투구 수가 많지 않았지만 임찬규를 7회에도 내보냈는데.
"선두타자가 이호연이었고, 그 뒤에 나올 타자들 상대로 임찬규의 상대전적이 좋았다. 3회에 3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 뒤의 내용이 좋았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7회도 맡겼다."
- 이민호와 허도환의 시너지를 좋게 봤나.
"(9월 17일 한화전 5⅓이닝 무실점)내용이 좋았다. 그런 면에서 기대하고 있다."
- 9회 채은성 홈런이 반가웠을 것 같다.
"채은성은 그동안 잘 맞은 타구들이 잡혔다. 홈런이 다음 경기에 앞서 자기 페이스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또 0-7까지 벌어진 경기가 무득점으로 끝날 수 있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의미가 있다."
"채은성은 안 좋을 때는 중심이동이 퍼진다. 몸이 너무 나가서 안 좋은 타격이 나온다. 올해는 정교해졌다. 훈련하는 걸 보면 밸런스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터무니 없는 공에 방망이가 나온다. 그럴 때는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했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 채은성은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결과가 좋다. 변화구 대처가 굉장히 좋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여유있게 대처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다."
- 로벨 가르시아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목요일까지는 경기 일정이 없었고, 금요일부터 경기를 나가기로 하고 1군에서 말소했다."
- 문성주는 타격감이 돌아왔다고 봤는지.
"이호준 코치가 몸통 회전이 좋을 때처럼 빨라진 것 같다고 했다. 이형종은 종아리에 약간 타이트한 감이 있어서 하루 정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