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바르셀로나가 센터백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센터백을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에 아틀레틱 빌바오 이니고 마르티네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센터백들이 모두 오른발잡이기 때문에 그들은 왼발잡이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2년 차를 맞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폭풍 영입을 단행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쥘 쿤데, 하피냐,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이 합류하며 전력이 강화됐다.
영입 효과는 곧바로 발휘됐다. 바르셀로나는 개막 후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낮지만 공수 밸런스는 레알보다 뛰어나다. 바르셀로나는 18득점-1실점만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1위,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 쿤데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레반도프스키는 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은 보강 욕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들은 내년 마르티네스를 영입해 센터백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욕심'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스쿼드엔 5명의 센터백이 있기 때문이다. 임대간 클레망 랑글레와 사무엘 움티티까지 합치면 센터백만 7명이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4백을 사용한다.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은 2명뿐이라는 의미다. 다음 시즌 랑글레와 움티티가 돌아오고 마르티네스까지 합류한다면 바르셀로나 스쿼드엔 센터백만 8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쇠화한 헤라르드 피케는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랑글레와 움티티는 전력 외로 전락했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로날드 아라우호와 쿤데는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라이트백으로도 자주 나선다. 실제로 쿤데는 이번 시즌 출전한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라이트백을 담당했다. 또한 매체가 언급한 대로 현재 바르셀로나의 모든 센터백들은 오른발잡이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사비 감독 입장에선 빌드업이 가능한 왼발잡이 센터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밖에 없다.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르티네스는 빌바오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있다. 아직 재계약 협상과 관련해 어떠한 소식도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할 계획이다. 겨울 이적시장 때 협상을 완료한다면,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하나 없이 수준급 센터백을 데려올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