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을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현지에서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계속 보류하는 것을 두고, 결별이 가능한 결정적 근거라고 보고 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1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로 복귀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세계적인 명문 클럽 유벤투스는 올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리그 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2승4무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5·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을 향한 비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질설까지 불거지는 상황. 그 후임으로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콘테 감독과 유벤투스는 인연이 깊다. 콘테는 1991년 7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유벤투스에서 선수로 활약한 레전드다. 리그 우승을 5차례나 이끌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컵,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1차례씩 우승 토르피를 들어 올렸다.
유벤투스에서 은퇴한 콘테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부임 첫 시즌인 2011~12 시즌에는 리그 무패 우승을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유벤투스가 콘테 감독의 복귀를 도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콘테는 지난해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뒤 팀을 재정비하며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토트넘은 무패 행진과 함께 5승 2무(승점 17점)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벤투스로서는 콘테 감독의 지도력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 여름까지로 1년이 채 안 남았다. 그러나 여전히 토트넘과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1일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콘테가 유벤투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있다"면서 "그 중에는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보류한 것도 포함돼 있다. 콘테가 지난 시즌 토트넘을 톱4에 올려놓았고, 올 시즌에도 좋은 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 토트넘과 연장 계약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하는 등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알레그리 감독의 경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콘테 감독이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 토리노로 돌아온 것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토리노는 홈 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이 위치한 유벤투스의 연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