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첫 패배를 당하며 3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만 떠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치지만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리그 무패 행진과 직전 레스터 시티전 6-3 대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진이라는 비판에 시달리던 손흥민까지 살아난 모습에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의 경기력은 문제투성이었다. 과하게 내려앉은 수비라인, 아스널 압박을 풀지 못하는 후방 빌드업, 세밀하지 못했던 역습까지.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이 경기를 끝냈다고 주장했지만 에메르송의 퇴장이 아니었어도 토트넘의 역전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던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셔우드 감독은 영국 '옵터스 스포츠'에 출연해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히샬리송에게 의존했다. 지금까지 토트넘이 결과를 만들어온 방식이다. 이 방식은 훌륭하지 않다. 그렇지만 토트넘의 계획은 그렇다"며 콘테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정확하게 이런 식으로 플레이한다. 이기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일 뿐이다. 토트넘은 꽤 오랫동안 멋진 축구를 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공도 없이 너무 낮은 위치에서 뛰면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셔우드 감독의 발언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보기 힘든 점이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영입되면서 전술적 역할이 달라졌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공격력을 활용하고자 손흥민 역할을 바꿨고, 이는 손흥민의 득점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 개인의 경기력만 탓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이번 경기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단 한번의 터치도 기록하지 못했고, 슈팅도 없이 북런던 더비를 마무리했다. 또한 토트넘은 분명히 공격적인 전술을 운영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콘테 감독은 너무 수비적으로 축구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