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연봉 협상을 일찌감치 마쳤다.
에인절스는 2일(한국시간) 투타 겸엄 선수 오타니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432억 3000만 원 수준이다. 올 시즌 연봉 55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545% 수준의 연봉 상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276, 출루율 0.359, OPS 0.888, 34홈런 94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에인절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오타니는 타자로 OPS 0.964,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23경기 선발 등판 130⅓이닝 투구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61호 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홈런 외에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볼넷, 득점, OPS 등 다양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저지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미국 매체들 소식이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 동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643타석으로 502타석 기준인 규정 타석은 이미 훌쩍 넘어섰다. 161이닝 투구를 하고 있어 1이닝만 더 던지면 데뷔 후 처음으로 162이닝을 던지게 된다.
1년 3000만 달러 계약은 류현진 평균 연봉을 넘어 서는 금액이다. 류현진은 2020년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 연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연 평균 연봉 4330만 달러인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넘어서지 못했지만, 연 평균 연봉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4위에 오르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와 같다.
2023년이 끝나면 오타니는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 최대어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이 끝나기 전에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