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승엽 신임감독이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맺은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최강야구에서 이승엽 감독과 함께했던 정수성 코치가 두산에 합류한다.
이승엽 감독은 10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제11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먼저 기본기와 디테일을 강조하고 싶다. 그 기본기와 디테일은 땀방울 위에서 만들어진다. 현역 시절 만난 두산은 탄탄한 기본기와 디테일에서 앞서가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팀이었다. '허슬두' 색깔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로 영입된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조성환 수비코치도 함께 힘을 뭉친다.
이 감독은 "김한수 수석코치님은 프로에 발을 디뎠을 때 팀 메이트였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코치와 감독의 자리에서 나와 함께 있으셨다. 나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고 반대로 나도 김한수 수석코치님을 잘 알고 있기에 함께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기회가 왔다. 고토 코치는 몇 년 전 팀에 있을 때 선수단과 융화가 잘 됐다고 들었다. 구단에서 먼저 요청했는데 흔쾌히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렸다. 조성환 코치는 나와 동년배에다 롯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한화 코치 시절을 봤기에 좋은 팀을 만들어줄 수 있는 친구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승엽호' 체제를 맞이한 두산은 일본인 코치 1명 추가 영입과 더불어 투수코치 파트에선 내부 승격을 구상 중이다. 또 하나의 코치진 추가 외부 영입도 있다. 바로 정수성 코치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두산은 18일 정수성 코치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성 코치는 199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13년 넥센 히어로즈까지 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현역 시절 우수한 수비 및 주루 센스를 인정받은 정 코치는 히어로즈 주루코치(2014~2016년), SK 와이번스 작전·주루코치(2017~2020년), KT WIZ 2군 주루코치(2021년)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코치로도 발탁됐지만, 대회 연기로 공백기를 보냈던 정 코치는 최강야구 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이승엽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정 코치는 최강야구에서 3루 주루코치 역할을 맡았다. 두산에 입단한 정 코치는 향후 주루 혹은 작전 코치로 활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