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최후의 리허설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마지막 옥석가리기를 위한 무대다. 벤투호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파를 중심으로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해왔다. 파울루 벤투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아이슬란드전 다음 날인 12일 최종엔트리 26명을 발표한다.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2위로 한국(28위)보다 34계단이나 아래에 있다. 카타드월드컵 본선 진출도 실패했다.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이 대한민국과의 일전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한국전을 상대할 수 있어서 흥미롭게 생각한다. 우리도 이번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매우 강한 팀"이라며 "우리도 재능이 좋은 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아이슬란드도 국내파들로 팀을 꾸렸다. 북유럽의 아이슬란드는 추운 날씨로 한국과 같은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한다.
비다르손 감독은 "1월 터키에서도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그때도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한국의 강점은 세계에서 열손가락 꼽힐 정도의 강력한 압박이다. 빠른 선수들이 많고, 그 스피드를 바탕으로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수비 전술적으로도 유연함을 갖고 있다"며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을 잘 준비했겠지만,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다. 강한 압박을 구사하고 있고, 기술적이고 빠른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유로 2016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그 때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2년가 새로운 팀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긍정적이다. 좋은 경험과 함께 팀이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에서 8강에 올라 북유럽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선 0대1로 패했다. 벤투호는 올해 1월 가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대1로 대승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며칠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한국전에서도 팀 스타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도 중요하며, 점유율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전 성공했던 세대들과 같은 전술로 갈 수는 없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다르손 감독과 동석한 미드필더 호스클두르 군룩손은 "한국을 만나게 돼 기쁘다. 좋은 실험이 될 것이다. 한국은 높은 수준의 팀이다. 기술적이고 빠르다. 좋은 결과에 앞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장 경계대상은 손흥민이지만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며 웃은 후 "모든 선수들이 경계대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