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미드필더 이강인(21)의 시장가치가 급등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소속팀 내 1위로 올라섰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3위에 자리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의 시장가치를 1,200만 유로(약 165억원)로 책정했다. 지난 9월 900만 유로(약 120억원)에서 무려 30% 이상 오른 수치였다.
최근 이강인이 뜨거운 활약을 보여준 게 반영된 결과였다. 실제 그는 날카로운 킥과 빼어난 탈압박을 앞세워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면서 핵심으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렸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떠나 그라운드 안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마요르카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하비에르 아기레(63·멕시코)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가 됐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프리메라리가 전체 선수 중에선 110위였다.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로 1억 2,000만 유로(약 1,645억원)로 평가됐다. 페드리(19·바르셀로나)와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1억 유로(약 1,370억원)로 뒤를 이었다.
동나이대(2001년생) 선수를 기준으로 했을 땐 47위였고,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을 놓고 봤을 때는 70위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선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과 함께 공동 3위였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7,000만 유로(약 960억 원)로 최고였고, 2위는 2,500만 유로(약 340억 원)를 기록한 김민재(25·나폴리)였다.
한편 이강인의 역대 최고 시장가치는 2,000만 유로(약 275억 원)였다. 지난 2019년 9월과 12월 그리고 2020년 8월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었을 때였다. 이후 급락하면서 지난 6월에는 600만 유로(약 80억 원)까지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