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이 뒤집기로 16강에 진출했다.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라운드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승점 4점으로 득실 차 차이로 1, 2위에 올라 있었고 세네갈은 승점 3점으로 3위였다.
다시 말해 세네갈은 이날 에콰도르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에콰도르는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세네갈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전반 44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이스마일라 사르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16강 티켓이 에콰도르 쪽에서 세네갈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그런데 안심하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막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16강 티켓이 다시 에콰도르에 향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아 티켓 주인이 다시 바뀌었다. 세네갈 베테랑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발리슛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2-1. 세네갈이 다시 에콰도르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세네갈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세네갈 축구 역사상 16강 진출은 두 번째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을 88년 만에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던 에콰도르는 마지막 경기를 넘기지 못하고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전 전패로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 전패로 탈락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대회 만에 토너먼트 복귀다.
1위 네덜란드는 B조 2위, 2위 세네갈은 B조 1위와 맞대결한다. B조엔 잉글랜드와 이란, 미국 웨일스가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