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핵심'으로 떠오른 조규성이 가나에서 득점 뒤에 포효하고 있다▲ 세네갈이 A조 순위를 뒤집고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반드시 이겨야 했다. 세네갈이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에서도 미국이 3위에서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 킥과 후반 25분 칼리두 쿨리발리 결승골로 승점 3점을 확보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에 경우의 수는 승리였다. A조 선두 네덜란드가 개최국이자 조 최약체 카타르와 만났기에 승점 3점이 아니라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였다. 반면 에콰도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세네갈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핵심 공격수 사디오 마네 이탈에도 저력을 보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에서 미국도 짜릿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026년 자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과감한 세대 교체를 했다. 티모시 웨아 등 젊고 잠재력 큰 선수로 스쿼드를 꾸렸다. 하지만 웨일스와 잉글랜드에 연속 무승부로 답답한 결정력을 보였다.
이란이 웨일스에 승점 3점을 가져왔기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미국이 최종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8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이란을 뒤집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비기기만 해도 역사상 첫 16강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기도 하고, 일본이 독일을 누르기도 한다. 32개 팀 모두 쟁쟁한 팀을 뚫고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기에 모든 확률을 뒤집을 저력이 있다.
한국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우루과이에 비기고, 가나에 졌고, 최종전 상대가 포르투갈이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2018년에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제압하며 '카잔의 기적'을 기억하는 선수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