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가레스 베일(웨일스)의 월드컵 도전은 이대로 끝났다.
웨일스는 30일(한국 시간) 잉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웨일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역사적인 행보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웨일스의 강력함은 부족했다. 미국과 첫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란에 0-2 패배,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1승도 챙기지 못하며 대회를 접게 된 것이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이끈 에이스 베일은 부상으로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일은 후반에 교체됐다.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면서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대회를 앞두고 베일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고 알려졌다. 대표팀 은퇴도 선언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그러나 베일은 아쉬움을 떨쳐내고 다시 한번 도전할 전망이다.
베일은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할 수 있는 만큼, 원하는 만큼 계속 할 것이다"라며 "지금은 분명히 힘든 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갈 것이다. 3월부터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린다. 3월에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봐야 한다. 축구는 어렵다. 항상 쉬운 건 아니다. 팀들은 좋은 성적과 나쁜 성적을 오간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엄청난 경험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