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호세 아브레유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를 노리고 있던 많은 구단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브레유는 전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3년 5,8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아브레유는 36세 시즌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3할대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다.
그는 통산 타율 0.292 243홈런 863타점 697득점 OPS 0.860을 기록했고, MVP, 신인왕,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3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04 15홈런 75타점 85득점 OPS 0.824의 성적을 거둬 여전히 타석에서 생산력을 보여줬다.
이에 휴스턴을 제외하고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영입전에 참전했고, 특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쉬움을 크게 표했다.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폴 호인스 기자는 30일 “클리블랜드 역시 아브레유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6,000만 달러 정도의 범위는 구단의 능력 밖이었다. 구단은 최선을 다했다”고 보도했다.
클리블랜드는 메이저리그의 스몰 마켓 중 하나로, 돈을 많이 쓰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에서 평소보다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시장에 나섰지만, 영입하지 못해 더욱 아쉬워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FA 계약은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에드윈 엔카나시온 계약으로, 3년 6,000만 달러였고, 이는 아브레유 계약과 매우 유사하다. 호세 라미레즈가 7년 1억 4,100만 달러를 받지만, 이는 FA 계약이 아닌 연장 계약이다.
현재 클리블랜드의 1루수는 조쉬 네일러와 오웬 밀러로 분류되어 있다. 밀러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네일러는 데뷔 첫 20홈런을 때려냈다. 네일러는 코너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선수로, 클리블랜드는 네일러와 아브레유가 1루에 공존하길 바랐지만,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클리블랜드가 1루수를 보강하길 원한다면, 트레이 맨시니, 율리 구리엘이 있지만, 조쉬 벨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벨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아브레유에게 관심이 있던 샌디에이고, 보스턴에 이어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가 1루수 영입전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가 전력보강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