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스틴 벌랜더 영입에 가장 앞선 팀은 LA 다저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랜더가 로스앤젤레스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루수 호세 어브레유 영입에 큰 돈을 써버렸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휴스턴의 어브레유 영입은 구단이 FA 시장에서 벌랜더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휴스턴 선발 로테이션은 프람베르 발데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호세 우르퀴디, 헌터 브라운, 루이스 가르시아까지 벌랜더 없이도 충분히 좋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는 29일 어브레유의 입단식에서 "벌랜더와 재계약할 의사는 있지만 아직 만나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 말을 곧 벌랜더 재계약이 휴스턴의 우선 과제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로시 기자는 현시점에서 벌랜더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다저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휴스턴은 투수진 상황에 따라 벌랜더 재계약을 간절하게 바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브레유에게 매년 거의 2000만 달러(3년 5850만 달러)를 쓰기로 했고, 이것은 곧 휴스턴이 선발 로테이션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벌랜더는 29일 다저스 구단과 협상했다. 모로시 기자는 "휴스턴보다 다저스가 더 벌랜더를 필요로 한다. 다저스가 벌랜더와 계약할 절호의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저스와 휴스턴 외에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과 재계약이 우선이다. 텍사스는 카를로스 로돈이 더 중요한 목표다. 양키스는 지난 오프시즌에도 벌랜더 영입에 나섰지만 '같은 조건'에서 휴스턴에게 그를 빼앗긴 경험이 있다.
한편 벌랜더는 39살인 올해 28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는데도 건재했다. 9번째 도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