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유가 과거 싼 값에 김민재(26·나폴리)를 영입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토트넘 등 잉글랜드 클럽들은 지난 해 김민재가 중국리그(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당시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놓쳤다. 대신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마무리하고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몸값은 더욱 뛰어오른 상황이다. 나폴리 이적 당시만 해도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260억 원)였고, 현재는 4500만 유로(약 62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생겼다. 이마저도 싸다고 느끼는 나폴리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김민재의 몸값은 무섭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영입 경쟁 팀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맨유는 물론이고, 토트넘,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까지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풀럼도 참전해 있다.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맨유 입장에선 땅을 치고 후회할 상황이다. 맨유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후보로 올려놓았다. 부진에 빠져 있는 팀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내보내는 대신 김민재로 빈 자리를 메우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영입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작년에 김민재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헤더로도 2골을 넣었다. 덕분에 나폴리는 세리에A 단독 선두(13승2무·승점 41)를 달리고 있다. 또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활약했다. 나폴리도 대회 16강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김민재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