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기가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종료 직후 '욕설 세례'

260 0 0 2022-12-10 20: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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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네덜란드 벤치쪽에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승부차기 끝에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브라질을 제압하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다.

전반전에는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팽팽한 흐름을 깬 득점은 아르헨티나의 '신' 리오넬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전반 35분 하프라인 인근에서 공을 몰고 박스 인근까지 전진했고, 네덜란드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나우엘 몰리나에게 패스를 내줬다. 몰리나는 침착한 마무리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말 그대로 역대급 경기가 펼쳐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6분 마르코스 아쿠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아르헨티나쪽으로 승기가 기울던 그 때, 후반 38분 부트 베르호스트의 추격골이 터졌다. 시간이 꽤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충분히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네덜란드가 극적으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베르호스트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극장골이었다.

치열한 연장전 끝에 펼쳐진 승부차기. 승부차기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빛났다. 마르티네스는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였던 버질 반 다이크와 두 번째 키커 스티븐 베르하위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네 번째 키커였던 엔조 페르난데스가 실축했지만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르티네스가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스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네덜란드 선수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마르티네스의 입모양을 보면, 마르티네스는 "입 다물어 이 XX들아! 난 너희를 두 번이나 XX했어!"라는 거친 말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는 경기 도중 터졌던 두 팀의 감정 싸움이 한 몫 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팀은 경기가 과열되던 후반전 막바지,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태클과 이후 행동으로 싸움이 붙었다. 주심은 양 팀 선수들에게 무려 1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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