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폴란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폴란드 'TVP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축구협회는 최근 미흐니에비치 감독 거취를 두고 회의를 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해냈지만 경기력 아쉬움이 너무 커서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 후임으로 이야기됐다. 벤투 감독은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현재는 4년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 상태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였고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감독으로선 스포르팅,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등을 이끌었다"고 벤투 감독의 현 상황과 이력을 소개했다.
폴란드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본선에 올랐다. 당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오른 폴란드는 조 2위를 차지하며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에 합류했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난 폴란드는 패하며 탈락했다.
결과적으로는 16강 진출이란 업적을 세웠으나 냉정히 말해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미흐니에비치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2022년 1월 파울루 소자 감독 후임으로 폴란드 지휘봉을 잡은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본선 티켓을 따며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고 16강까지 보냈지만 경기 내용이 워낙 좋지 못해 지도력에 의구심이 생긴 상황이다.
새로운 폴란드를 준비하는 폴란드 축구협회 눈에 벤투 감독이 들어왔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해 4년간 지휘를 했다. 선수 기용, 고집스러운 전술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에 있는 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서 패했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다. 벤투 감독 아래에서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강팀의 축구를 펼쳤다. 이전의 한국과는 달랐고 발전된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달리 벤투 감독은 박수를 받으며 한국에 왔다. 계약 연장 대신 결별을 택해 많은 이들을 아쉽게 했다.
벤투 감독이 폴란드 감독으로 가면 폴란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