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우승에 대한 기쁨을 참지 못하고 상의를 탈의한 아르헨티나 여성팬 2명이 카타르 당국에 체포됐다.
호주 매체 '해럴드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여성팬 2명은 카타르의 엄격한 법을 어긴 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많은 관중이 우려를 표했다"라고 전했다.
아르헨은 지난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에 승리를 따내며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합심한 덕분에 메시는 성대하게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우승 직후 발생했다. 기쁨을 참지 못한 아르헨 여성팬 2명이 상의를 탈의한 것. 해당 여성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전세계 팬들이 이를 지켜봤다. 다수의 외신이 모자이크 처리를 한 뒤 사진을 공개했지만 상당히 적나라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건 불법이다. 여성들은 꽉 끼는 옷을 입거나 가슴골을 드러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비 카타르 여성은 히잡 일종인 '아바야'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어깨를 가려야 하고 치마, 드레스, 바지는 무릎을 덮어야 하는 게 카타르 법이다.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했으니 카타르 당국으로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팬들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쫓겨났고 카타르 당국에 체포됐다. 매체는 "체포 이후 소식이 없다. 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판사들이 자비를 베풀고 막대한 벌금을 내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