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가 곧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클럽 알 나스르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체는 "계약서 사인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계약 기간까지 나왔다. 마르카는 계약 기간에 대해 "오는 2025년 6월까지"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호날두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소속 팀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별이었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부터 호날두는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않은 채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사령탑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결국 호날두가 폭로성 인터뷰를 하면서 구단과 결별의 길을 걸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현재 무적 신세인 호날두는 더 이상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게 어려워 보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단 1골만 넣었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의 연봉은 2억 유로(약 27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월드컵이 끝난 뒤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이 있는 스페인인으로 이동했다. 최근에는 다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건너와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가 역시 두바이에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2023년 월드컵 개최에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를 영입할 경우, 사우디 축구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