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파트너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마요르카 데일리 불틴'은 19일(한국시간) "레알 마요르카에서 인상을 남긴 베다트 무리키는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레알이다. 레알은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는 카림 벤제마 백업 자원으로 무리키를 원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무리키의 열렬한 팬이며 스타일 면에서 벤제마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무리키는 194cm 키를 앞세운 스트라이커다. 고공 폭격이 장기다.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코소보 국적이어서 '코소보 폭격기'라는 별칭이 무리키 이름 앞에 붙었다. 리제스포르에서 맹활약을 펼쳐 페네르바체에 입성했는데 리그 32경기를 뛰고 15골을 기록해 가치를 더 높였다. 라치오에 입단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했다.
라치오에선 존재감이 미비했다. 치로 임모빌레 백업으로 뛰며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됐는데 득점은 적었고 영향력도 없었다. 무리키는 라치오 탈출을 꿈꿨고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 입성했다. 마요르카는 스트라이커가 절실했다. 무리키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무리키는 후반기만 뛰고 5골 3도움을 기록해 마요르카 잔류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마요르카는 무리키 완전 영입을 완료했다. 잔류한 무리키는 이강인과 특급 호흡을 보이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스페인 라리가 12경기를 뛴 무리키는 벌써 8골을 터트렸다. 8골 중 2도움을 이강인이 해줬다. 라리가 최다 합작골 2위에 해당한다. 무리키가 있어 마요르카는 득점력 걱정이 적다. 최전방 무게감이 확실해 역습 공격 혹은 크로스 시도 시에 힘이 되고 있다.
무리키는 마요르카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이 무리키를 데려가려면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예정이다. 대체불가한 공격수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금액을 내놓는다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마요르카는 수락할 수도 있다. 무리키가 떠나면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처럼 최전방 공백에 시달릴 것이다. 잘 맞는 파트너가 사라진 이강인도 아쉬움을 삼킬 게 분명하다.
'마요르카 데일리 불틴'도 "무리키는 자신의 경력을 위해 마요르카를 떠날 수 있는데 그러면 정말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엄청난 제안을 한다면 무리키는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요르카 팬들은 '무리키 가지 마!'를 외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